신개념 도시재생 ‘타운매니지먼트’, 서울 구로구 첫 적용

최고관리자 0 612 2017.07.13 16:15
노후한 산업단지 지역과 노후한 저층형 주거지역이 공존한 구로구 일대 전경

향후 지속적인 수익창출 모델 모색

문재인 정부의 핵심 도시재생사업 추진 기관인 LH가 신개념 도시재생사업 방식인 '타운매니지먼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초 사업지로 구로구를 지목하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10일 LH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가 구로구에서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추진을 위한 도시재생전략 마련에 나섰다.

타운 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란 상업·업무시설 집적지나 대형 복합시설을 하나의 마을로 간주하고 전문 기관이 종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도시재생 방법을 뜻한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이 ‘공공이 동력 자원을 지원하고 주민과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타운매니지먼트는 ‘공공이 판을 짜고 주민과 민간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는 일본의 도쿄 롯폰기힐스와 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퀘어 등이 있다.

복합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이 통일된 디자인을 유지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순인데, 개발에 참여한 민간 기업(혹은 사업 최대 지분자)을 주축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완료 후에도 관리를 해나가며 공공 공간에서까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LH가 눈여겨본 것도 ‘지속성’의 대목이다.

LH는 중장기적으로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단위 주택개발에 고착된 사업 모델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다. 도시재생사업지에서 공유오피스 관리·운영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와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거다.

예로 LH는 최근‘공유재산 활용형 복합청사 개발모델’과 ‘공유재산 사용허가’방식을 활용해 양천구의 목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사업과 구리시 내 낡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복합 주거공간 개발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타운매니지먼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사업 모델이다.

LH 관계자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은 물리적 재생뿐 아니라 사회ㆍ경제ㆍ문화에 이르는 통합적 재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며 주민의 참여 및 지자체의 협조를 토대로 한 새로운 LH형 재생사업 모델의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4월 구로구와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도시재생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전통제조업 침체와 인근 판교·마곡 개발로 고급인력의 유출로 급속한 도시 침체가 진행 중인 구로구에서 생활권에 대한 타운매니지먼트 도시재생방식을 적용해 노후 저층주거지역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로구 내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한 8개 이상의 지역활성화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지희기자 jh606@[건설경제]
최고관리자 0 612 2017.07.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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